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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

송동


송동

<Window Door Screen – Four Screens No. 2>, 2018-2019, 오래된 창문과 문, 유리, 거울, 아크릴 거울, 철물, 200 x 285 x 90 cm. 작가, 페이스 갤러리 제공


베이징 후통 지역에서 수집된 낡은 창문과 문들이 병풍처럼 나란히 서 있다. 도시 개발로 철거된 옛집의 창문들은 벗겨진 페인트, 금이 간 유리, 낡은 나무틀이 각기 다른 시대와 형태를 간직한 채 서로의 모서리에 기대어 균형을 이룬다. 크기와 규격이 제각각인 창문들이 서로 맞물려 지지하며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는데, 혼자서는 기울어질 듯했던 것들이 함께일 때는 견고한 하나의 구조가 된다. 송동은 급변하는 도시 속에서 사라져가는 일상의 흔적들을 수집하고 재조합하여 버려진 것들이 지닌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해낸다. 중국의 송동은 1990년대부터 중국 현대미술을 이끌어온 거장으로, 일상의 사물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변화를 기록하고 재해석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