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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 하툼
모나 하툼
모나 하툼
<Remains to be Seen>, 2019, 콘크리트, 철근, 528 x 530 x 530 cm. 작가, 화이트 큐브 갤러리 제공
<Cells (tower)>, 2023, 유리, 스테인리스 스틸, 166.8 x 60 x 32.8 cm. 작가, 화이트 큐브 갤러리 제공
천장에서 수직으로 내려온 거대한 철골 구조물이 공중에 부유하듯 떠 있다. 1.6톤에 달하는 콘크리트 덩어리들은 건설과 붕괴 사이 어딘가에서 멈춰 선 듯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또 다른 작품에서는 인간의 내장기관 처럼 보이는 붉은 유리 덩어리들이 철제 캐비넷 속에 보관되어 있다. 하툼은 이러한 산업 재료들을 낯선 방식으로 배치하여 우리를 둘러싼 체계의 불안정성과 보호와 통제의 이중성을 드러낸다. 특히 두 세대에 걸친 팔레스타인 난민으로서의 이중 추방 경험과 1975년 레바논 내전으로 인한 가족과의 강제 분리는 그녀 작업의 근간을 이룬다. 레바논 태생의 모나 하툼은 개인적 상실을 인류 보편의 문제로 승화시키며 친숙한 일상을 위협적으로 변형하는 작업으로 동시대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