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라이자 루
라이자 루
라이자 루
<Security Fence>, 2005, 유리 비즈, 스틸, 가시철사, 335.3 x 396.2 x 396.2 cm. 이브라힘과 티나 멜라메드 소장 (멜라메드 패밀리 컬렉션)
반짝이는 비즈 구슬이 빛을 받아 일렁이며 거대한 철조망 구조물을 뒤덮고 있다. 수십만 개의 비즈가 핀셋으로 하나씩 꿰어져 가시철사의 모든 면을 감싸고 있다. 작가는 2005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20명의 줄루족 여성들과 1년에 걸쳐 이 작품을 완성했다. 아파르트헤이트 시절 흑인들을 가두었던 철조망은 이들 여성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한 작업자는 "우리가 철조망을 사랑으로 덮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 작업은 생존 수단이자 저항이었고, 반복적인 인내와 정성을 통해 폭력의 도구를 변화시키고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과정이었다. 뉴욕 출신인 라이자 루는 일상의 사물과 환경을 비즈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지속해 왔으며, 더반에서의 협업 프로젝트를 15년간 이어가며 지역 공동체에 지속적인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