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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영

김한영


김한영

<SH202509-A>, 2025, 캔버스에 유화, 210 x 181.8 cm.   <SH202509-B>, 2025, 캔버스에 유화, 210 x 181.8 cm.

<SH202303>, 2023, 캔버스에 유화, 130.3 x 130.3 cm.   <SH202401>, 2024, 캔버스에 유화, 130.3 x 130.3 cm.

<SH202511>, 2025, 캔버스에 유화, 130.3 x 130.3 cm.   <HL202504>, 2025, 캔버스에 유화, 162.2 x 130.3 cm.

<HL202503>, 2025, 캔버스에 유화, 162.2 x 130.3 cm.   <HL2021103>, 2021, 캔버스에 유화, 162.2 x 130.3 cm. 작가 제공


기름을 거의 사용하지 않은 유화 물감을 붓끝으로 찍어내며, 물감 본연의 점성과 무게를 화면에 축적해 나간다. 수없이 반복된 붓질은 캔버스 위에 작은 뿔처럼 솟아오른 물감 덩어리들을 만들어내고, 이들이 모여 트위드 천처럼 세밀한 표면을 직조한다. 김한영의 반복적인 붓질은 묵언수행처럼 치열하고 고요하며, 물감의 저항을 견디며 하나하나 쌓아 올리는 과정에서 시간은 물질이 되고 물질은 시간의 증거가 된다. 빠르게 소비되는 이미지의 시대에 직접적인 메시지 대신 보는 행위 자체의 의미를 되묻는 작업이다. 한국의 김한영은 오랜 시간 회화의 본질을 탐구해 왔으며, 물감과 붓, 캔버스라는 가장 기본적인 재료로 인내와 축적이 만들어낸 장대한 풍경을 통해 현대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