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테 콜비츠

아가, 봄이 왔다

It is spring, My son


2021. 4. 24 - 2022. 5. 23



제3전시실


“고통받는 영혼들의 외침에 귀 기울이며 

시대를 위로하는 희망의 메시지”


케테 콜비츠의 전시 <아가, 봄이 왔다>는 전시장 1층의 <너와 내가 만든 세상>과 연계하여 이전 세대 작가의 작품 전시품을 통해 시대를 아우르는 ‘공감’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그녀의 시선을 따라서 시대를 초월한 인류애와 서로의 강한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 <아가, 봄이 왔다>는 판화 32점과 조각 1점, 총 3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Artist

1867년 동프로이센에 위치한 쾨니히스베르크에서 다섯번째로 태어난 케테 콜비츠는 비교적 자유로운 가풍 속에서 자랐다. 동판 조각가 루돌프 마우어에게 첫 미술교육을 받았던 케테 콜비츠는 일찍이 16세부터 선원, 농노 등의 노동자층을 주목했다. 케터 콜비츠는 1893년 초연된 게르하르트 하웁트만의 연극 ‘직조공들’을 보고 큰 영감을 받아 1893년부터 1897년까지 6점의 <직조공 봉기> 연작을 시작했다. 이는 하층민으로서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투지를 표현한 것으로 이후 1903년부터 1908년까지 작업한 <농민 전쟁>에까지 이어졌다. 농민들의 열악하고 비참한 삶의 모습을 목도하며 빌헬름 침머만의 ‘대농민전쟁사 개설’에 영감을 받아 <농민전쟁>, <쟁기 끄는 사람들> 등의 연작을 시작했다. 제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14년 케테 콜비츠의 둘째 아들 페터가 전쟁에 지원하며 입대한 뒤 10월 22일 18세의 어린 나이로 사망했다. 이를 계기로 그녀의 인생은 절망과 비통의 늪에 빠지게 되며 다시 작업을 시작하기까지 오랜 슬픔 속에 침잠했다. 이후 1922년부터 1923년까지 <전쟁>, <죽음>연작을 이어 나가며 전쟁의 상흔으로 인한 고통과 절망을 표현, 반전과 평화를 외치는 작업을 진행했다. 증오와 불평등, 억압과 부조리에 맞서 평화 반전의 오랜 외침에도 불구하고 1945년 제 2차 세계대전이 종식되기 2주 전 콜비츠는 끝내 사망하게 된다.


Concept


대표 연작과 주제에 따라 [오랜 독백], [세상에게 건네는 위로], 

[총칼의 파국], [죽음과의 조우], [억압 속의 외침] 등 다섯 개의 파트를 통해 구성.




Part 1. 오랜 독백


“스스로를 숨기지 마십시오. 당신 자신이 되십시오.

그리고 당신 자신의 본질을 찾으십시오.


- 1917 년 2 월 18 일 캐테 콜비츠 일기 중 -




Part 2. 세상에게 건네는 위로


“아이를 감싸 안고 있는 어머니를 그렸다. 내가 낳은 너희들을 안고 있는 내 자신이었다. 나의 한스와 나의 어린 페터.


- 1919 년 2 월 6 일 캐테 콜비츠 일기 중 -




Part 3. 총칼의 파국


“너는 '돌아올게요.'라고 말했었지. 네 침대 위에 있던 시든 잎들을 거두고, 네 유품들을 천으로 덮었다. 하얀 천 위에 흰 자작나무들이 놓여 있구나. 네 침대 옆에서... 아가, 봄이 왔다.


- 1915 년 4 월 11 일 캐테 콜비츠 일기 중 -




Part 4. 죽음과의 조우


“난 육체적인 고통 그리고 박탈과 함께 인간의 슬픔이 

삶의 법칙에 종속된다는 사실을 경험했습니다. 

이별과 죽음은 각 사람의 삶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 친구 베아테 보누스 옙 에게 보내는 편지 중 -




Part 5. 억압 속의 외침


“사람은 타인의 영혼을 알지 못한다. 

오직 고된 노동자들만이 타인을 이해한다. 

서로 나란히 묶여, 거칠게 숨을 쉬는 사람만이.


- 1915 년 8 월 28 일 캐테 콜비츠 일기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