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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경
강서경
강서경
<그랜드마더타워 #23-02>, 2022-2023, 철에 도색, 실, 비단, 천, 바퀴, 200x54x79cm. 외 1점
<그랜드마더타워>와 <좁은 초원>은 전통적인 직조 기술과 현대적인 조형을 결합한 작품이다. 생전에 화사한 색감의 옷을 즐겨 입으시던 작가의 ‘할머니’를 회상한 <그랜마더타워>는 갈대를 엮은 바구니 소재에 여러 겹의 실크 천을 직조한 구부정한 형태의 조각으로 오랜 시간의 흐름에 숙연한 개인의 역사와 희미해진 집단의 전통을 상징한다. 반면, ‘손주’를 상징하는 <좁은 초원>은 마치 모자를 쓴 인형의 모습 같다. 롤러스케이트를 신고 있는 듯한 발에 현대적인 소재를 사용하여 새로운 세대의 이미지를 부각한다. 강서경은 평면과 입체, 설치를 넘나들며 개인과 세대 간의 중첩된 세월과 친밀한 연결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