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키 사와 <Within>, 2010, 싱글 채널 비디오, 스테레오 사운드, 7:35.
히라키 사와는 영상 작업을 통해 시간, 기억, 이주 그리고 세상에서 자신의 위치를 탐구한다. 기억상실증을 겪게 된 친구를 지켜보며 작가는 흔들 목마를 타고 놀았던 유년의 기억에서부터 해외로 이주한 이방인으로서 정체성에 이르기까지 생애 전반에 걸친 기억을 가지고 작업한다. 일상의 풍경을 촬영한 정지된 화면에 부분적으로 움직이는 영상을 합성한 섬세한 애니메이션 작업은 판타지와 현실을 하나로 엮어내며,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흔들 목마와 비행기 같은 모티프는 실제와 상상 사이를 초월한 기억의 풍경을 떠도는 상징이다.